
[데일리투데이 이정석 기자]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이 인공지능(AI) 기반 병상 배정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환자의 병상 대기 불편을 줄이고 직원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세종병원은 부천세종병원과 인천세종병원에 환자의 진료과·성별·입원 시점과 병동, 병실 유형, 원무팀 전달사항, 실시간 가용 병상 정보 등을 종합해 병상을 자동 배정하는 AI 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시스템은 5분 간격으로 입원 대상자와 가용 병상을 확인하고 당일 및 익일 입원 환자를 자동 배정한다. 전담 병동이나 다인실 확보 시 병실을 자동 재배정하며 응급실을 거쳐 입원하는 환자도 자동으로 배정한다.
또 진료과별 전담 병동과 동일 계열 병동의 우선순위를 적용하고, 성별·격리·음압·1인실·VIP·뇌졸중 집중치료·항암 등 환자별 조건을 반영한다. 원무팀의 자유 서술형 전달사항도 AI가 분석해 병상 배정 조건으로 구조화하며, 배정 결과는 병원 시스템에 자동 반영된다. 배정이 어렵거나 확인이 필요한 사례는 담당자에게 알림을 보낸다.
기존에는 담당자가 입원 예정 환자 명단과 병동별 빈 병상, 진료과별 우선 병동, 환자별 특수조건 등을 일일이 확인해 병상을 배정해야 했다. 이에 따라 반복적인 조회 업무와 담당자별 판단 편차, 환자 대기시간 등이 개선 과제로 지적돼 왔다.
인천세종병원은 AI 시스템을 본격 가동한 지난 5월 1일부터 8월 20일까지 88일간 총 4천216건을 자동 처리했으며, 이 가운데 3천827건의 병상 배정을 완료했다. 자동 배정 완료율은 90.8%로, 하루 평균 47.9건을 검토하고 43.5건을 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수작업 병상 배정에 건당 평균 3분이 걸린다고 가정하면, AI가 처리한 3천827건은 총 191시간 21분의 초도 병상 배정 업무를 대체한 규모다. 이는 1일 8시간 근무 기준 약 24일분에 해당한다.
지난달 1일부터 AI 시스템을 본격 가동한 부천세종병원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업무 효율성 향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박진식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 이사장은 “부천세종병원과 인천세종병원은 의료부문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AI 등 신기술 도입에 앞장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환자와 보호자의 의료서비스 향상과 병원 임직원의 업무 효율성 향상을 위해 아낌없는 투자와 시스템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good1985@empas.com
<</span>저작권자 © 데일리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등록 2026-10-07 16:1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