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황소현 기자] 매해 폭넓은 음색과 열정적인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피아니스트 황수연이 오는 5월,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독주회를 갖는다.
피아니스트 황수연의 이번 독주회는 각 시대별 작곡가들이 원했던 궁극적인 소리와 감정은 어떤것일지 연구하는 과정에서부터 시작한다. 고전, 낭만, 현대까지 이어져오면서 피아노는 발달해왔고 그 시간 속에서 음악을 표현해야하는 방식은 차이를 갖는다. 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의 작품을 감상하며 우리는 음악의 규모와 흐름을 알 수 있고 이에 따른 피아니스트 황수연이 표현해내는 섬세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1부에서는 고전시대의 음악을 연주한다.
모차르트의 론도 K.485는 빈(Wien) 스타일의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풍긴다. 빠르게 사라지는 음표들 사이에서 다양한 뉘앙스를 표현하고자 했던 모차르트의 음악성을 감상할 수 있으며 춤곡에서부터 시작된 ‘론도’ 형식인 만큼 우아한 선율과 리듬이 돋보이는 곡이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비창’은 제목이 가진 무게감만큼이나 숨막힐듯한 비장함과 긴장감이 가득하다. 격렬한 감정과 명암을 가진 음들 사이에 긴 울림을 가진 음으로 새로운 음향을 표현해 내고자 했던 베토벤의 의도가 명확하게 두드러지고 있어 그의 초기 피아노 소나타의 정점을 이루는 걸작이라 할 수 있다.
2부에서는 슈만과 프로코피예프 곡으로 낭만에서부터 현대까지의 소리를 표현한다.
풍부한 감수성과 화려한 색채를 가지고 있는 슈만은 각 음마다 감정을 실어 그의 깊은 내면을 음악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그의 작품 중 <어린이 정경>은 슈만의 로맨틱한 감정이 담겨있는 곡으로 어린 날의 순수함과 동심을 추억하는 슈만의 동경심을 떠올리게 한다. 동심 어린 선율 속 슈만의 소용돌이 치는 심오한 예술성 또한 함께 감상할 수 있다.
프로코피에프는 ‘피아노는 타악기다’라고 주장하며 강렬한 타건과 실험적인 가능성을 추구했던 러시아 작곡가이다. 이번 독주회에서는 그의 작품 중 ‘악마적 암시 4번’과 ‘피아노 소나타 No.3 Op.28’을 연주한다. 역동적인 리듬, 대비되는 셈여림, 타악기적인 주법, 불협화음과 같은 다소 거친 음악 어법이 두드러지는데, 그 안에서 프로코피예프는 19세기에서부터 20세기의 특징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주최사인 아투즈컴퍼니는 “고전에서부터 낭만, 현대까지의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음악적 시대의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으며 음향의 효과가 극대화되는 프로그램은 보는 이의 눈과 귀를 시원하게 해준다”고 전했다.
특별히, 수원에서 나고 자란 수원 출신의 피아니스트로서 귀국 후 고향에서의 첫 독주회를 갖게된 황수연은 “어느 독주회보다 더욱 뜻깊고 설레는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황수연 피아노 독주회’ 티켓은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 가능하며 문의는 아투즈컴퍼니(070-7757-0300)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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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dailytoday.co.kr/news/view.php?idx=97688기사등록 2024-05-07 13:0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