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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LA교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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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사기 피해액 88억 달러
신고 건수 2021년 대비 50만 건 줄었지만, 피해액은 역대 최고
투자사기, 사칭사기로 인한 피해액이 가장 커
FTC, 유색인종 커뮤니티 사기피해 막기 위해 12개 언어로 사기방지 핸드북 제작
연방거래위원회(FTC)가 2022년 한해에만 각종 사기사건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액이 88억 달러에 육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0일 에스닉 미디어 서비스와 FTC가 공동주최한 브리핑에서 FTC 소비자 보호국 소비자 대응 및 운영부 부국장 대행인 Maria Mayo는 "2021년엔 290만 건의 사기 신고가 접수 됐었고, 작년엔 50만 건이 줄어든 240만 건의 신고가 있었다. 사기건수는 전년대비 줄어들었지만, 피해액은 88억 달러로 훨씬 규모가 커졌다. 이 금액은 그 어느 해보다 큰 규모라고 할 수 있다."라며, 2022년 피해액이 2021년에 비해 27억 달러가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가장 큰 피해액을 발생시킨 두 가지 사기 유형은 투자사기와 사칭사기로 2022년에만 투자사기로 발생한 피해액은 38억 달러였으며, 사칭사기로는 26억 달러의 피해액이 발생했다.
"투자사기 피해액은 2021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1인당 평균 5천 달러의 피해를 봤다. 투자사기의 대부분은 소셜미디어에서 시작된 암호화폐 투자사기였는데, 사기꾼들은 가짜 웹사이트까지 운영하며 투자자들의 수익이 증가하고 있다고 믿도록 만들었다."
Mayo는 소비자에게 큰 피해를 입힌 사칭사기에는 비지니스 사기, 정부기관 사칭사기, 로맨틱 스캠, 친구 및 친척 사칭사기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하고, 비지니스 사기로 2022년에만 6억 6천만 달러, 로맨틱 스캠으로는 4억 9천 600백만 달러의 피해액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비지니스 사기 피해액은 2021년 4억 5천300만 달러였던 것에 비해 2022년엔 크게 증가해 6억 6천만 달러의 피해액이 발생했다. 정부사칭 사기로 인해 1인 평균 1천500 달러의 피해액이, 로맨틱 스캠으로 인해 1인 평균 2천 달러의 피해액이 발생했다."
2022년 가장 많은 신고가 접수된 상위 5위 사기는 1위가 72만 5천 건이 접수된 비니지스 사기(Imposters), 2위는 온라인 쇼핑사기, 3위는 당첨사기(Prizes, Sweepstakes, Lotteries), 4위는 투자사기, 5위는 취업사기였다.
"투자사기의 경우 2021년엔 8만 건으로 8위를 기록했으나 2022년엔 10만 건으로 4위로 올라섰고, 앞에서도 말했듯이 가장 많은 피해액을 발생시켰다."
소비자를 속이기 위해 사기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도구로는 여전히 전화통화가 독보적었는데, 2022년에는 전화를 이용한 사기로 인해 1인 평균 1천 400달러의 피해액이 발생했다.
"최근 사기꾼들이 많이 이용하는 도구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소셜미디어인데, 작년에만 소셜미디어를 통한 사기로 소비자가 잃은 돈은 12억 달러에 달한다."
2022년에 사기를 당했다고 신고한 피해자 4명 중 1명은 돈을 잃었다고 보고했으며, 사기꾼에게 돈을 지불한 방식 중 은행을 통한 송금은 15억 달러, 암호화폐 지불은 14억 달러였다.
FTC소비자 교육부 소비자 교육 전문가인 Cristina Miranda는 "사기꾼들은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며 각각의 커뮤니티 깊숙이 들어 와 있다. 이에 FTC는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는 커뮤니티 주민들이 사기를 당하지 않도록 12개의 언어로 사기자문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FTC웹사이트(ftc.gov/languages)에 사기를 피하는 방법, 사기를 당한 경우 피해자가 취해야할 행동, 신고하는 방법 등의 내용을 담은 핸드북을 12개 언어(아랍어, 암하라어, 중국어, 프랑스어, 몽족어, 한국어, 소말리아어, 러시아어, 카갈로그어, 스페인어, 우크라이나어, 베트남어)로 번역해 게시해 두었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사기꾼들에게 새로운 타깃이 되고 있는 난민 및 이민자를 위한 새로운 스캠에 대해서도 자세히 명시해두어 피해를 막고자 했다." Miranda는 지역사회의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고, 본인이 사기를 당했 때 바로 신고하는 것이 제2의 제3의 피해자가 양산되는 것을 막는 방법이 될 것이라며, www.reportfraud.ftc.gov 에서 신고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FTC소비자경영교육과 변호사인 Rosario Mendez는 매년 발생하는 사기사건과 관련해 데이터를 공유하고 분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작업이라고 말하고, 데이터 내 우편번호를 토대로 어떤 커뮤니티기 어떤 사기에 취약한지, 커뮤니티별 자주 발생하는 사기유형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라틴계 커뮤니티의 경우 비즈니스 사기, 자동차 사기, 은행 대출, 취업사기 관련 신고가 많았고, 흑인 커뮤니티는 학자금대출 탕감 사기가 많은 것으로 나왔다." 그는 사기꾼들이 타깃을 삼은 커뮤니티의 언어를 구사하며 주민들에게 접근한다고 말하고, 다양한 언어로 사기 예방책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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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3-03-14 14:5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