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수가 ‘얼굴 가린 연기’로 충무로의 새로운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영화 ‘돌연변이’가 제40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제25회 대만 금마장 영화제 등 국내외 영화제들에 잇따른 초청을 받으며 언론 호평 세례까지 끊이지 않고 있다. 이광수, 이천희, 박보영 ‘대세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다. 특히, 이광수는 영화 속에서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도 탁월한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광수는 ‘돌연변이’에서 생선 탈로 얼굴을 가린 채 등장한다. 한국 영화사상 전례 없는 캐릭터를 맡아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되었다. 촬영 중 고생담도 눈길을 끈다. 이광수는 6시간가량의 특수 분장, 8kg 무게의 탈 착용을 기꺼이 견디며 대역 없이 모든 장면을 소화해냈다.
표정 연기를 전혀 드러내지 않고 오직 몸으로만 생선인간 '박구'를 표현하기는 쉽지 않았을 터. 하지만 탈을 써 앞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도 거듭된 리허설과 고민을 통해 각도, 걸음걸이 그리고 목소리의 떨림 등 완벽한 생선인간 '박구'의 캐릭터에 녹아 들었다는 호평이 자자하다.
황태환 기자 whitescarf@hanmail.net
기사등록 2015-10-26 14:4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