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황소현 기자] 인천시립합창단이 지난 8월 7일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에서 제192회 정기연주회 <뮤지컬 & 시네마 어드벤쳐>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선보인 <시네마 어드벤쳐> 공연에 보내준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올여름에도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을 위해 영화·뮤지컬·애니메이션 OST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 올해 역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과 기대를 입증했다.
관객들은 입장과 동시에 영화관을 방불케 하는 대형 LED 전광판에 압도되었다. 공연은 영화 <미션 임파서블> OST로 스릴 넘치게 문을 열었고, <라이온 킹>의 “Circle of Life”, 뮤지컬 <위키드>의 “Defying Gravity” 등 다채로운 명곡으로 이어졌다.
어린이합창단 YYC부평과 함께 한 스튜디오 지브리의 <벼랑위의 포뇨> OST와 뮤지컬 <영웅>의 명곡들은 부모 세대의 애국심을 일깨우는 동시에 어린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뒤이어 영화 <드림걸즈>와 <위대한 쇼맨>의 넘버가 화려하게 1부의 막을 내리자, 객석에는 자연스레 2부에 대한 기대감이 피어올랐다.
마블스튜디오의 메들리가 2부의 시작을 알렸다. 각 영웅의 테마가 스크린과 함께 펼쳐지자, 객석에서는 연이은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이어 <미녀와 야수>의 “Beauty and the Beast”는 로맨틱한 감동을,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우리의 꿈”은 모험심을 자극하며 무대를 풍성하게 채웠다.
무반주 합창으로 선보인 <토이 스토리2>의 “When She Loved Me”는 인천시립합창단의 역량을 보여주었으며, 웅장한 오케스트라가 빛난 <노트르담의 꼽추>의 “The Bells of Notre Dame”과 뮤지컬 <명성황후>의 “백성이여 일어나라”는 공연의 하이라이트였다.
피날레는 한국 애니메이션 음악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신해철의 “Lazenca, Save Us”로 장식됐다. 강렬한 리듬과 울림, 열정적인 독창 무대가 공연의 대미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끊임없는 앵콜 요청에 인천시립합창단은 뮤지컬 <광화문 연가>의 대표곡으로 화답했다. 객석은 기립해 “이 세상 살아가다 보면”과 “붉은 노을”을 함께 부르며 여름밤의 대미를 장식했다.
윤의중 예술감독은 “작년보다 더 큰 성원과 박수를 보내주신 인천시민께 감사드린다”며 “12월에 있을 <메시아> 전곡 연주도 많은 기대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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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5-08-11 12:1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