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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대중교통 요금이 오는 2026년 1월 4일부터 현행 2.90달러에서 3달러로 인상된다. MTA는 지난 7월 30일 정기 이사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요금제 개편안을 공식 발표했다.
이와 함께 30일 무제한 승차권은 폐지되며, 일주일 단위 요금 상한제만 유지된다.
MTA는 요금 인상과 동시에 무제한 승차 방식의 변화를 예고했다.
새로운 요금제에 따르면, 동일한 스마트폰이나 신용카드로 7일간 총 36달러를 지불하면 그 이후에는 7일 동안 무제한 승차가 가능하다. 기존 요금 상한은 34달러였다.
급행버스 이용객의 경우도 일주일에 67달러를 지불하면 무제한 승차가 가능하도록 새로운 주간 요금제가 도입된다.
MTA는 또한 메트로카드를 2026년 말까지 완전히 폐지하고, 새로운 디지털 결제 시스템인 ‘OMNY’로 전면 전환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내년 1월부터는 메트로카드 판매가 중단되고, 2026년 중반 이후에는 메트로카드 사용 자체가 중단될 예정이다. OMNY 카드 가격도 1달러에서 2달러로 인상된다.
MTA 측은 “메트로카드 기계 유지와 카드 구매 비용으로 연간 2천만 달러가 소요돼 더 이상 유지가 어렵다”며 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요금 인상안에 대해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눈에 띄는 서비스 개선 없이 요금만 올리는 것은 성실하게 일하는 뉴욕시민들에게 모욕”이라며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통근열차와 통행료도 인상될 예정이다. 메트로노스와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 요금은 4.4% 인상되며, 라운드트립(왕복) 티켓은 사라지고 당일 4시간 이내 사용해야 하는 일일 이용권으로 대체된다.
브루클린-배터리 터널, 퀸즈-미드타운 터널, RFK, 스로스넥, 휘트스톤, 베라자노 브리지의 통행료는 EZ패스 기준으로 52센트 인상되고, 헨리허드슨 브리지는 24센트, 크로스베이 및 마린파크웨이 브리지는 각각 20센트 인상된다. 혼잡통행료는 이번 인상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저소득층을 위한 ‘페어 페어스’ 할인 프로그램의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라이더스얼라이언스의 대니 펄스타인은 “요금 인상에 맞서 페어 페어스 가입 절차를 간소화하고, 저소득층 자동 등록 및 무료 교통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MTA 야노 리버 이사회 의장은 “우리는 교통비 문제의 원인이 아니라 해결책의 일부”라며 시정부가 할인 프로그램을 더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등록 2025-08-06 19:5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