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avve(웨이브)

[데일리투데이 황소현 기자] ‘ONE : 하이스쿨 히어로즈’ 속 신현수의 연기가 예사롭지 않다. 

신현수는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ONE : 하이스쿨 히어로즈’(극본 김영은/ 연출 이성태)에서 의겸(이정하 분)의 친형 ‘수겸’ 역으로 분했다. 그는 극 중 아버지 석태(김상호 분)의 강압적인 교육 방식 아래 점차 무너져 가는 캐릭터의 심리를 매 등장마다 단번에 드러내며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신현수는 존재감만으로 호기심을 자극했다. 수겸이 의겸에게 헤드폰을 씌어주는 장면에서 그는 반짝이는 눈빛과 따스한 미소로 수겸의 생기 어린 얼굴을 담아냈다. 반면, 다리 위에 홀로 서서 의겸을 바라볼 때 신현수는 텅 빈 표정과 눈동자로 이전과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고, 수겸의 숨겨진 서사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신현수는 극한으로 치닫는 감정 상태를 극적으로 그려냈다. 수겸은 석태의 폭력으로 인해 상처 입는 동시에, 의겸에게 억눌린 분노를 터트리는 인물이었다. 신현수는 이성의 끈이 끊어진 순간부터 자신의 행동에 대한 후회로 얼룩지는 모습까지 수겸의 두 얼굴을 완벽하게 대조시켜 보는 이들에게 놀라움과 안쓰러움을 모두 안겼다. 그런가 하면, 창가에 걸터앉은 그의 담담한 시선은 이미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뒤 고요해진 내면의 상태를 나타내는 듯해 더 깊은 여운을 남기기도. 

이처럼 신현수는 ‘ONE : 하이스쿨 히어로즈’를 통해 남다른 임팩트를 선사했다. 극 초반 그의 환한 웃음과 부드러운 어투는 이후 펼쳐질 인물의 비극까지의 낙차를 극대화했고, 극 후반으로 갈수록 학업 스트레스 속에서 금방이라도 깨질 것 같은 위태로움을 넘어 무기력하게 변모하는 ‘수겸’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완성시켰다. 이에 시청자들의 뇌리에 단단히 각인된 신현수가 앞으로 보여줄 연기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신현수가 출연하는 ‘ONE : 하이스쿨 히어로즈’는 오직 웨이브를 통해 총 8개의 에피소드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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