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이정석 기자] 김포문화재단은 6월 5일부터 7월 31일까지 김포미디어아트센터에서 국가유산청과의 협력전시 ‘미음완보, 전통정원을 거닐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시의 제목인 미음완보(微吟緩步)는‘나직이 읊조리며 천천히 걷다’라는 뜻으로, 전통정원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기획됐다. 단순히 정원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자연과 교감하고, 내면을 바라보는 심미적 과정을 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김포문화재단과 국가유산청이 공동 주최하고, 김포미디어아트센터와 포스트미디어가 공동 주관했다. 지난해 서울 일민미술관에서 처음 선보인 이래로, 세종문화회관에 이어 국내에서 3번째로 김포미디어아트센터에서 개최한다.
전시는 '차경으로 즐기는 찰나', '왕의 안식처 궁궐정원', '선비의 이상향, 별서정원' 총 3편을 선보인다. '차경' 기법으로 구현된 자연경관을 시작으로, 전시관 내부로 들어서면 한국의 대표 궁궐정원인 창덕궁 후원의 사계절과 명승으로 지정된 네 곳의 별서정원 '보길도 윤선도 원림', '담양 소쇄원', '담양 명옥헌 원림', '화순 임대정 원림'이 펼쳐진다.
특히 두 작품은 국가유산청의 정밀 실측 데이터를 활용해 제작된 미디어아트라는 차별성을 지닌다. 포인트 클라우드(점으로 이루어진 이미지) 데이터를 활용해 마치 점묘화와 같은 느낌을 준다. 또한 전시관 내부에는 조향사가 전통조경과 맞춤으로 제작한 향을 통해 정원을 직접 거닐어보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김포문화재단 이계현 대표이사는 “지난해 새롭게 개관한 김포미디어아트센터에서 3번째로 선보이는 융·복합 미디어 전시를 통해 시민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전시를 통해 우리 전통정원에 대해 관심을 갖고 실제 정원을 방문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는 무료이며, 세부내용은 김포문화재단 누리집(www.gcf.or.kr)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김포미디어아트센터는 매주 일·월요일, 공휴일 휴관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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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5-05-22 08:3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