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황소현 기자]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을 맞아 인천시립합창단(예술감독 김종현)이 종교 음악의 한계를 넘어 인류의 위대한 음악적 유산으로 손꼽히는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를 연주한다.
인천시립합창단은 끝나지 않은 팬데믹 속에서도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이 합창이 주는 행복을 느끼며, 문화가 일상인 삶을 누리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전석 1만원으로 진행한다.
헨델이 1741년 8월 22일에 작곡을 시작하여 24일만에 완성한 ‘메시아’는 1742년 4월 3일 영국의 더블린 시에서 초연했다. 이후 해마다 연말이 되면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공연장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는 음악 작품이 되었다.
총 3부로 구성되어 연주 시간만 2시간 30분에 달하는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는 바로크시대 독일 음악의 깊이와 진지함, 이탈리아 오페라의 드라마틱하고 서정적인 표현력, 프랑스 음악의 우아함, 그리고 영국 음악의 전통적인 합창을 집약시켜놓은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덴마크의 저명한 헨델 학자인 라르센 (Jens Peter Larsen)은 ‘메시아’의 구성을 다음처럼 짧고 간단히 묘사했다. “‘메시아’는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 중에서 여러 장면을 연결하여 하나의 극을 구성한 것이 아니라, 구원자인 메시아를 통한 구원의 성취를 제시한다.
‘메시아’는 3부로 나뉘며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I. 메시아의 강림으로 인류를 구원 하려는 하나님의 계획의 예언과 실현 Ⅱ. 예수의 희생에 의한 구원의 성취, 하나님의 제안에 대한 인류의 거부와 전능한 권세에 대적하려던 인류의 완전한 패배 III. 죽음에 대한 승리와 영생 대한 감사의 찬가”이다.
2018년에 전곡을 들려준 바 있는 인천시립합창단이 이번 시간에는 드라마적 흐름을 주의 깊게 고려하면서 약 100분 정도로 축약하여 연주한다.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인 소프라노 이윤정, 카운터테너 정민호, 테너 김세일, 베이스 우경식이 솔리스트로 출연하며, 고(古)음악 전문단체인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이 협연하여 곡을 빛낸다.
시대음악을 성실하고 깊이 있게 해석하는 김종현 예술감독과 뛰어난 표현력을 지닌 인천시립합창단이 바로크 오라토리오의 대서사시를 감동 있게 그려갈 것이다.
인천시립합창단의 제179회 정기연주회 ‘헨델 메시아’는 12월 15일(목) 오후 7시 30분에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에서 열리며, 8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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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dailytoday.co.kr/news/view.php?idx=80411기사등록 2022-12-05 12:4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