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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대표적 이동 통신사 가운데 한 곳인 옵터스(Optus)가 해킹 공격을 받고 고객 980만 명의 개인정보가 대량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데일리 텔레그라프는 “해커 조직이 150만 달러를 요구하며 1주일의 시한을 줬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들 조직은 이번 해킹이 자신들의 소행임을 입증하기 위해 입수한 15명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옵터스의 켈리 배이어 로스마린 CEO는 상황 확인 직후 신속하게 고객 정보 유출 사태를 시인하고 사과를 표명했다.
그는 “정부 당국과 함께 현재 세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스마린 CEO는 ABC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첨단화된 해커들의 소행인 듯 하다”고 지목했고, 일부 언론들은 “해외 해커들의 사이버 공격”으로 해석했다.
해커들은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온라인 위치 마커를 수시로 바꿈으로써 자신들의 흔적을 감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옵터스 내부의 ‘인적오류’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즉, 옵터스의 보안 시스템이 완벽에 가깝지만, 결국 ‘인적오류’로 인해 해킹이 가능해 졌다는 진단인 것.
언론이 지적한 ‘인적오류’는 IT 프로그래머의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관리 부주의가 있었다는 자체 조사에 기반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해킹으로 개인정보가 유출된 고객 980만명 가운데 280만명의 경우 생년월일과 주거지 주소 뿐만 아니라 여권과 운전면허증 세부내용까지 유출된 것으로 알려져, 신분증 위조나 온라인 사기 등 범죄에 악용될 개연성을 남겨둔 상태다.
옵터스 측은 그러나 고객의 결제 내역이나 은행 계좌 비밀번호와 같은 민감한 정보는 손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사이버 공격으로 2017년 이래 옵터스를 이용해 온 고객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피해 규모는 여전히 평가 중이지만 옵터스 CEO는 최대 980만 고객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옵터스는 싱가포르 최대 통신사 싱텔(Singtel)의 자회사로 호주에서는 텔스트라(Telstra)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정치권도 매우 우려의 반응을 보였다.
클레어 오닐 연방내무장관은 “호주 사이버보안센터가 옵터스 측에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호주의 각 기관들이 사이버 공격에 대한 방어를 반드시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피터 더튼 연방 야당 당수도 “이번 사이버 공격 피해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연방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지원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김철 기자 editor@topdigital.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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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dailytoday.co.kr/news/view.php?idx=76683기사등록 2022-09-26 13: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