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탁 목사의 ‘기독교 신앙칼럼’]
”휴전선 밤하늘에 띄워진 열풍선” 1편
글/ 양의탁 목사
그랜드 래피즈 고백교회(Go Back Church) 담임목사
이번 칼럼은 오래전 기억 속에 감사함으로 자리 잡고 있는 저의 경험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저의 간증록 ‘삼일 연속 찾아오신 예수님’ 이 책의 서두를 장식하고 있는 첫 번째 에피소드입니다.
사실 이 실화는, 구체적으로 음미해보면 기가 막힌 신비한 체험입니다 .과학적으로 설명이 되지 않으나 실재하였던 초자연적인 현상이요 사건이었습니다. 데일리투데이 독자 여러분과 이 이야기를 나누게 되어 너무 감사하고 기쁜 마음이 큽니다. 귀한 은혜가 함께하시기를 축복합니다.
" 1986년 11월 26일 나는 20년 8개월의 나이로 대한민국 육군에 입대했다. 6주간의 혹독한 훈련을 마친 나는 최전방 휴전선을 지키는 GOP 부대인 5사단 35연대 4대대 15중대 2소대 이등병으로 근무하게 되었다.
내가 태어나서 자란 남부 지역과는 너무도 다른 풍경에 놀라움과 함께 겁이 났다. 특별히 무전차라고하는 지프차처럼 생긴 작은 트럭에 실려서 자대로 배치 받던 날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연대본부가 있는 곳도 최전방이었는데 그 곳에서 내가 근무할 중대본부까지 가기 위해서는 10곳이나 되는 검문초소를 통과해야만 했었다.
가다가 내려서 검문을 받고 또 가다가 내려서 검문을 받고 하기를 거의 2시간 정도를 달렸을까, 앞에 타고 있던 선임하사가 내리라고 했다. 부대에 도착했다고 말을 하는데 내 눈에는 부대 같이 생긴 건물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그저 1월 중순 영하 20도가 넘는 중부 전선 철원평야의 혹독한 날씨와 매서운 바람과 온천지를 뒤덮은 하얀 눈만 보일 뿐, 아무것도 없었다.
단지 굴뚝같기도 하고 전망대 같기도 하고 바다 가운데 서 있는 등대같이 보이기도 하는 하얀 건물이 뾰족하게 언덕 위에 솟아있는 것과 북쪽 방향에 길게 쳐져있는 철조망으로 된목장 울타리 같은 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우리를 인솔한 선임 하사가 말하기를, 전망대처럼 보이는 저 건물 쪽으로 가면 누군가가 나타나서 안내를 할 것이라며 그 쪽으로 가보라고 했다. 그리고 자신은 다시 그 무전차를 타고 가버렸다.
길도 안내판도 없는 눈 덮인 언덕을 저벅저벅 무릎까지 빠져가면서 걸어 올라갔다.
가까이 가보니 전망대처럼 보이는 하얀 건물 뒤 쪽에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있었고, 그 아래에 콘크리트로 된 벙커가 있었는데, 그 안에는 방처럼 보이는 곳도 많고 사무실 같은 곳도 많고 식당도 있고 넓은 공간도 있었다.
그 곳은 중대본부였는데 그 곳에서 전입신고를 하고 2주 정도 기본교육을 받은 후 바로 중대 본부 앞에 있는 2소대로 배치를 받아 전방 휴전선을 지키는 병사로서 근무하게 되었다. "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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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dailytoday.co.kr/news/view.php?idx=71603기사등록 2022-07-03 12:4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