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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A칼럼] '원숭이 두창' 지역 내 감염 증가 추세...수건이나 침대보로도 전염
  • 기사등록 2022-06-29 13: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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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LA교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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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지역 내 확산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원숭이두창(Monkeypox)이 빠르게 확산되는 조짐이 보이며 많은 사람들이 다시 한 번 바이러스의 공포를 마주하고 있다


지난주 WHO(세계보건기구)는 원숭이두창 확산과 관련돼 소집된 긴급회의에서 원숭이두창의 확산이 코로나19처럼 최고 수준의 경보를 발령할 단계로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지만,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원숭이두창에 대해 확산을 막고 바이러스에 취약한 인구층을 보호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갖고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 624일 에스닉 미디어 서비스가 주최한 브리핑에서 전문가들도 "원숭이두창이 5월 이후 미국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이로 인한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며, "코로나19처럼 비말 등을 통해 쉽게 전파되는 바이러스가 아니기 때문에 심각하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점"에 동의했다.


하지만, 지역 내 확산을 막기 위해 남성 간의 성접촉 자제 또는 접촉 시 청결유지, 야생동물과의 접촉 또는 섭취를 하지 말고, 원숭이두창 발생지역의 방문 자제, 이상증상이 있을시 오염됐을 것 같은 물건을 다른 가족과 공유하지 말 것 등을 당부했다.

 

벤더빌트 의과대 William Schaffner박사는 원숭이두창의 특징 및 감염경로, 감염 시 증상, 예방법 등에 대해 설명했다. 원숭이두창은 천연두와 비슷한 증상이 나오며, 중서부 아프리카 풍토병으로 알려졌다. 보통 다람쥐나 쥐 같은 작은 동물을 통해 동물에서 사람으로 감염되며, 사람간 감염은 성접촉 또는 피부접촉과 같은 직접접촉, 오염된 수건이나 침대보를 통한 간접접촉으로 감염될 수 있고 드물게 매우 근접한 거리에서 호흡기를 통해 감염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622일 기준 155건의 감염사례가 보고되었으며, 캘리포니아, 뉴욕, 플로리다, 일리노이주에서 가장 많은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감염자 연령대는 20세에서 76세까지로 평균 연령대는 36세이며, 감염자의 96%가 남성이었습니다." Schaffner박사는 감염자의 대부분이 남성인 것에 대해 유럽에서 첫 확산이 게이 페스티벌이었다는 것을 이유로 들고, 남성간 성접촉으로 감염된 사례도 많지만 꼭 그 이유만은 아니기 때문에 원숭이두창에 취약한 인구인 임산부와 어린이는 감염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원숭이두창에 감염되면 평균 1-2주정도 잠복기를 지나 고열, 두통, 근육통, 피로감,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이후 1-3일이 지나면 발진이 시작된다. 발진은 얼굴에서 시작돼 몸통, , 발 등으로 진행되며, 보통 손과 발에 주로 많이 나타나고 드물게 외음부나 항문주의에도 발진이 생긴다


물집의 형태는 수두와는 좀 다르게 대부분 같은 단계의 경계가 명확하고 중앙이 파인 수포성발진으로 수두처럼 쉽게 터지는 유형은 아니다. 아직까지는 특별한 치료법은 없으며 대부분 감염이 되도 증상이 약하고 자연적으로 호전된다. 백신으로는 천연두를 예방하기 위해 미국에서 허가된 두 가지 백신 ACAM200, JYNNEOS TM이 있다.

 

Texas A&M University의 바이러스 학자인 Ben Neuman박사는 올해 57일 나이지리아를 방문했던 영국인에서 첫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후 유럽에서 있었던 게이 페스티벌을 계기로 빠르게 확산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숭이두창이 호흡기를 통한 감염은 드물지만, 클럽이나 파티장처럼 밀폐된 공간에 많은 사람이 모이면서 근접한 거리에서 대면할 수 있는 장소에선 감염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감염여부를 확인하는 테스트 방법은 코로나19처럼 PCR 테스트로 가능하지만, 아직까지는 지역 내 원숭이두창 검사소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Yale Institute for Global Health의 역학(미생물 질병) 부교수인 Gregg Gonsalves박사는 원숭이두창의 감염경로 중 남성 간 성접촉이 많다는 것이 공론화되면서 많은 동성애자들이 감염여부가 의심되는 상황에서 본인의 성정체성이 드러날까 감염을 숨길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것은 또 다른 차별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오명 때문에 동성연애자나 트렌스젠더, LGBTQ 인구층이 원숭이두창에 가장 취약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는 원숭이두창이 중서부아프리카 지역에서는 남녀 구분 없이 감염되고 있는 풍토병이라고 말하고 꼭 남성간 성접촉으로 게이들만 걸리는 병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감염경로가 반드시 동성애자와의 성관계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라는 거다.

 

"현재 뉴욕에서는 JYNNEOSTM 백신을 취약 인구층을 대상으로 접종해주고 있습니다. 본인이 원숭이두창에 대해 취약 인구층이라고 생각되면 반드시 접종을 받으세요. 아직까지는 테스트를 받을 수 있는 검사소가 많진 않지만 CDC에서 지역 내 검사소를 점차 늘릴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는 주로 공공 보건시설 등 공공 네트워크에 원숭이두창 검사를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원숭이두창 확산이 심상치 않자 지난 22일 보건복지부는 원숭이두창 진단 기관을 민간 시설로 확대하기로 결정했고, 이에 따라 CDC는 비임상시험수탁기관인 랩코프 등 5개 민간 시설에 원숭이두창 검사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2022624일 기준, 원숭이두창 확진사례는 전 세계 4106, 미국 201, 캘리포니아 51건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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