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발명한 유산 중에서 최대의 적이 ‘전쟁’이라면 인간의 감정 중에서 최악의 감정은 ‘분노’이다.
그런 분노는 개인과 집단을 떠나 반드시 인류의 공멸을 자초하게 되어있으니 피타고라스는 "분노는 무모함에서 시작하여 후회로 끝난다."라고 표현하고 있다.
제 74주년을 맞이하는 제주4·3희생자 추념식에 즈음하여 살육과 전쟁이 세계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미얀마 내전, 예멘 내전 등등.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는 어린이, 여성, 노인 등이다. 그리고 모두가 패자일 뿐이다.
74년 전 제주도에서도 국가권력의 무고한 횡포에 희생당한 양민들이 약 3만 명이 희생되었다. 그중에서 가장 안타까운 죽음은 10살 미만의 어린 희생자들로서 약 818명이 사망하였고 특히나 이름도 채 얻지 못한 아이들도 상당수에 이른다.
4월 3일. 북촌 너븐숭이 애기무덤에서는 제주4·3 희생자 중에서 특별히 어린 영혼들을 추모하고자 조촐한 추념식을 별도로 진행한다.
신제주불교대학 보리왓 ‘보리수어린이합창단’(원장 성원스님)을 초청하여 살아있는 아이들이 죽어간 아이들을 위해 동요를 부를 것이며 헌화로서 그 희생을 추모하며 묵념을 통해 4·3 어린 영혼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미얀마, 예멘, 아프카니스탄, 팔레인스탄 등등에서 희생된 어린 영혼들을 위해 애도와 추모를 할 것이다.
아울러 정인이와 같이 학대로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아이들도 함께 추모할 것이다.
“평화의 원형을 보려거든 아이들을 보라. 아이들은 그 어떤 이념도 정치도 없다. 있다면 어른들의 정치와 이데올로기만 있을 뿐이다.” - 사유진 감독
‘평화의 섬’이라 불리는 제주에서 평화의 바람이 불기를 희망한다.
글/ 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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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dailytoday.co.kr/news/view.php?idx=66472기사등록 2022-03-29 19:1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