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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탁 목사의 ‘코로나 시대, 기독교인들을 위한 신앙가이드’] 에피소드2 – 한 달 간의 통성 회개 3편
  • 기사등록 2022-02-20 12:4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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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탁 목사의 코로나 시대기독교인들을 위한 신앙가이드’]



에피소드2 – 한 달 간의 통성 회개 '3편'



양의탁 목사

미국 Assemblies of God (A/G) 한국총회 소속 목사

고백교회 담임목사 (美 시카고 지역)




그렇게 세월이 흐르던 어느 날, 저녁을 맛있게 잘 먹고 차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던 중 우리 얘기도 하면서 이제 곧 양 권사님 부부가 오면 이런저런 사역을 시작해 보자고 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날 밤 목사님은 조용히 주무시다가 하늘나라로 가셨다고 했다. 사모님은 지금까지도 그래야만 했을 원인이나 이유를 도무지 알 수가 없어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주님께도 얼마나 많이 물었는지 모른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그런데 주님은 아무런 답변이 없으시다고 하셨다.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 나는 어렴풋이 혹시 그래서 그렇게 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있다.

 

그러나 확실치 않음으로 언급은 하지 않고자 한다. 아무튼 그렇게 우리 가족은 시카고에 도킹을 완료했다. 출석하는 교회는 이민 한인 교회였고, 한인들을 위한 사역은 미국교회인 윌로우크릭 교회에 있는 한국인 소그룹에서 시작을 하게 되었다.





우리는 가족 모두가 주일아침에는 일찍 시작하는 1부 예배를 한인교회에서 드리고, 아이들과 함께 잠시 점심시간을 보낸 후에 아이들은 집에 두고 우리 부부만 오후에 간단한 간식과 음료를 준비해서 윌로우크릭 교회에 있는 한국인 소그룹 모임을 찾아가서 그들과 함께 이민생활에 대해서도 들어주고 애로사항도 듣고 하며 교제를 나누는 일을 시작하였다.

 

그렇게 신앙생활도 스케줄이 잡혔다. 이민 온 지 3일째 되는 날부터는 한인교회 새벽예배에 참석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기도를 시작하자마자 한국에서의 나의 신앙생활의 진모습이 영적으로 보이며 회개가 터져 나오는 것이었다. 나는 당시에 한국에서의 나의 신앙생활을 참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다. 열심이었고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 속에 나의 의와 영광이 깃들여 있었다는 것을 시카고에 와서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한국에서 섬겼던 교회 담임 목사님이나 장로님들의 교회경영이 온당치 않았음에도 그들의 결정과 주장에 동조하는 일이 많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것은 배도하는 선택이었고 그곳에 주님의 영광은 없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그 곳에는 오직 인간의 영광이 있었을 뿐이었다


담임목사의 영광 그리고 그에게 동조하는 배도자 들의 자기 의와 교만만이 있었을 뿐이었다는 사실이었다. 바울사도가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다고 고백한 그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주님을 위한답시고 열심을 내어 이것저것을 열심히 하였지만, 사실 그 속에는 작은 나의 명예와 영광과 의가 들어있었던 것이었다. 어떤 때는 주님 뜻과는 어긋나는 일들도 눈앞에 보이는 담임목사님이나 친근한 장로님들이 주장하면 반대하지 못하고 좋은 게 좋은 것이겠지 하며 애써 눈을 감았던 적도 많았다.

 

당시 그 교회에서는 나를 좋아하고 따르는 성도님들이 많이 있었는데, 가끔은 그것은 아니다라며, 이의를 제기하는 성도님 들에게나는 오히려 은혜로 포장된 말로 그들을 설득했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분명히 하나님의 뜻에 반하는 일이고 세상적으로도 지탄받을 만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성직자나 교회지도자들이 하자고 하면 마지못해 동참하는 우를 범했던 사람이 바로 나였다.

 

그래서 많은 성도님들의 신앙의 방향을 틀어지게 만들었고 신앙심이 아직 어린 많은 분들에게 잘못된 방향을 제시하고 오판하게 만든 사람도 나였다. 잘못된 목사 주변에서 그가 가지고 있는 지위와 명예와 권력에 굴복하며 나의 명예와 의를 유지하려 했던 사람이 바로 나였던 것이다.




*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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