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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탁 목사의 ‘코로나 시대, 기독교인들을 위한 신앙가이드’] <간증: 강제추방 직전에서 > 마지막편
  • 기사등록 2022-01-30 20:2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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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탁 목사의 코로나 시대기독교인들을 위한 신앙가이드’]



'간증: 강제추방 직전에서'  마지막 편



양의탁 목사

미국 Assemblies of God (A/G) 한국총회 소속 목사

고백교회 담임목사 (美 시카고 지역)



 


사실 나는 근래 들어 입술이 자꾸 바싹바싹 말라 들어가는 병을 앓았다. 아무리 물을 마셔도 입술이 자꾸 말랐다. 심한 고민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첫째 되는 내 딸의 21살 생일이 다가오는데 영주권 서류가 마지막 단계에서 더디게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사실 완전히 불가능한 상황이었는데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서 우리 가족은 영주권을 받을 수 있는 상황까지 왔으나 첫 애가 걸려있었다. 무조건 생일 전에 마지막 서류인 485라는 서류가 제출 및 접수되어야만 했다.

 

그래야만 온 가족이 모두 누락 없이 영주권을 받을 수가 있게 되는데 날짜가 계속 다가오니까 마음은 주님을 신뢰함으로 믿었지만, 육신의 가슴은 근심이 되고 염려가 되는 것을 어쩔 수가 없었다 .내 영혼은 주님께서 우리 가족을 시카고로 부르시고 사명지로 명하셨기 때문에 이곳에 정착해서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신분은 당연히 주시는 것으로 확신했었다.


그런데 내 육신의 심장은 긴장을 했었고 간 덩어리는 자꾸 쪼그라들어서 입술이 바싹바싹 말랐던 것이었다. 간이 탄다는 말이 뭔 지 알 것 같았다. 이런 나의 영적사정을 주님은 내려 다 보고 계셨던 것이었다.

 

주님께서는 이벤트가 필요하셨던 것 같았다.나를 사지로 몰아넣었다가 극적으로 빼내어야만 되셨던 것이었다. 나는 실로 호랑이 굴로 스스로 자원해서 들어가게 된 것이었다.


성령 하나님께서 내 정신을 혼이 나간 미친 사람처럼 만드시고, 결코 안 된다 하면서 공항으로 스스로 차를 몰고 가게 하셨던 것이다.


입국심사실 안에 철망유리창 너머에서 내 신분을 점검했던, 정신이 멍 해져서 아무것도 분별하지 못했던 그 경찰관처럼, 성령님께서 나도 그렇게 만들었던 것이다. 그리고 여러 과정속에서 망연자실하게 하셨고 그리고 또 건져 주시고 하면서 당신 마음대로 북 치고 장구 치고 하시면서 재밌어서 죽을 지경이 되셨던 것이다.

 

성경이야기 중에 나의 경우와는 다소 차이가 있으나 비슷한 맥락의 이야기가 있다.다니엘616절에서 22절의 내용이다.

 

이에 왕이 명령하매 다니엘을 끌어다가 사자 굴에 던져 넣는지라 왕이 다니엘에게 이르되 네가 항상 섬기는 너의 하나님이 너를 구원하시리라 하니라

17 이에 돌을 굴려다가 굴 어귀를 막으매 왕이 그의 도장과 귀족들의 도장으로 봉하였으니 이는 다니엘에 대한 조치를 고치지 못하게 하려 함이었더라

18 왕이 궁에 돌아가서는 밤이 새도록 금식하고 그 앞에 오락을 그치고 잠자기를 마다하니라

19 이튿날에 왕이 새벽에 일어나 급히 사자 굴로 가서

20 다니엘이 든 굴에 가까이 이르러서 슬피 소리 질러 다니엘에게 묻되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종 다니엘아 네가 항상 섬기는 네 하나님이 사자들에게서 능히 너를 구원하셨느냐 하니라

21 다니엘이 왕에게 아뢰되 왕이여원하건대 왕은 만수무강 하옵소서

22 나의 하나님이 이미 그의 천사를 보내어 사자들의 입을 봉하셨으므로 사자들이 나를 상해하지 못하였사오니 이는 나의 무죄함이 그 앞에 명백함이오며 또 왕이여 나는 왕에게도 해를 끼치지 아니하였나이다하니라

 

나는 시카고 오헤어공항의워런티서비스 업무를 마치고 출국장을 빠져나와 그 공항 주차장에 도착했을 때에 비로소 이 모든 시트콤 같은 오늘 하루 일정이 주님의 장난끼 짙은 작품이셨음을 깨닫게 된 것이었다.


나는 영주권과 관련해서는 그 사건이후로 완전히 주님을 신뢰하게 되었고 확신속에 거할 수 있게 되었다.그날 이후 영주권을 온 가족이 받게 된 20164월까지 단 한번도 의심하거나 초조하게 느낀 적이 없게 되었다.


우리 딸은 시간이 다가오자 매우 초조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고, 수시로 자신을 다독이며 설사 안되더라도 실망하지 않으려고, 자신은 이미 포기했다며 초연한 척했었다.

 

그때마다 주님을 신뢰하라며 용기를 주었으나 딸애는 애써 받아들이지 않았다.그러나 결국 우리 온 가족은 영주권을 모두 받게 되었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렸다.

 

나는 주님께서 장난을 좋아하시고 가끔 당신의 사랑하는 자들에게 장난기 어리신 행동, 그것은 가끔 이 세상에서는 기적이나, 신비한 일들 또는 매우 운이 좋은 모양으로 이해되는 것들인데, 그런 행동을 하실 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실로 우리들 중 또는 어린아이들 중 매우 개구쟁이들이 있다. 그 것은 하나님의 피조물을 통해서 나타난 하나님의 성품 중 하나의 일면인 것이다.

 

나는 그렇게 우리 주님의 장난에 된통 당하고 말았다. 그런데 그 후로는 혹시 황당하거나 말도 안되는 상황이 오면 잠시 가만히 주님께서 또 장난을 치시나 하고 주변을 살펴보곤 한다.

 

왜냐하면 또다시 속지 않으려고 그렇게 한다. 그런데 그런다고 무엇이 달라지겠는가?

 

주님을 어떻게 내가 이기겠는가! 결국 또 속게 되는 것을다 쓸데없는 일인 것이다. 그러나 그래도 나는 좋다. 왜냐하면 주님은 항상 그 결말은 나에게 유익하도록 해주시는, 좋으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나는 진실로 주님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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