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이정석 기자] 내년 봄부터 서울에서도 천연기념물 제159호 '제주 봉개동 왕벚나무'를 볼 수 있게 된다.
왕벚나무는 그동안 기원에 대한 논란이 있기도 했지만 제주가 자생지인 것이 밝혀진 바, 한국특산종인 왕벚나무가 서울식물원에 도입되는 것은 의미가 매우 크다.
서울시는 제주특별자치도 한라생태숲으로부터 한라산 자생 특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제주 봉개동 왕벚나무' 조직배양 묘목 50주를 서울식물원에 도입했다고 밝혔다.
시는 겨울동안 왕벚나무 묘목을 가식(假植)하여 적응기간을 거친 뒤에 내년 봄 호수원 주변에 심을 예정이며, 오는 2024년까지 총 200주를 심어 왕벚나무 동산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제주 봉개동 왕벚나무'는 1908년 제주에서 자생지가 발견된 이후 100여 년이 넘는 세월동안 왕벚나무의 기원에 대한 논란이 있었으나 2018년 국내 연구진에 의해 원산지가 우리나라임이 증명되었다.
이번에 서울식물원에 도입된 묘목 50주는 제주특별자치도 한라생태숲 연구진이 제주 봉개동 왕벚나무를 조직배양 하여 증식한 개체로, 왕벚나무의 우수 형질 유전자원 보존과 기후변화 적응 연구에 있어 의미가 매우 크다.
한정훈 서울식물원장은 "귀한 묘목 50주를 선뜻 기증해 주신 제주특별자치도 한라생태숲 연구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서울 시민에게 특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제주 봉개동 왕벚나무를 널리 알리는 한편 우리나라 자생식물에 대해 올바른 정보 제공 및 보전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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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dailytoday.co.kr/news/view.php?idx=59421기사등록 2021-12-03 09: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