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신보경 기자] 경기도 성남 대장판교신도시 건설사업의 핵심 투자사로 알려진 화천대유로부터 억대의 거액을 약속받은 이른 바 ‘50억 클럽’ 인사진의 명단이 공개되었다.
6일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국회 정무위원회)은 화천대유의 핵심 연관인물인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사내 ‘50억 약속그룹’에 속한 인물들로 권순일, 박영수, 곽상도 ,김수남, 최재경, 그리고 홍 모씨가 언급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당일 금융위원회를 대사으로 한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박수영 의원은 “대장동 사업 구조를 설계한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과 복수의 제보를 토대로 6명의 이름을 확인했다”며, “ 권순일 전 대법관과 박영수 전 특검, 무소속 곽상도 의원, 김수남 전 검찰총장,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이 거론되었다”고 발언했다.
말미에 언급된 익명으로 언급된 홍 모씨에 대해서는 모 경제매체의 사주로 알려졌다. 이어 박 의원은 "녹취록에는 50억 클럽 외에도 성남시의회 의장과 시의원에게도 로비자금이 뿌려졌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 의원은 전날 ‘대장동 개발의 ‘최저보상 및 최고분양’의 기조 실체를 확인했다’며 관련 자료와 당시 상황 등에 대해 공개하기도 했다.
박수영 의원은 자료를 통해 “대장동 수익 창출에는 예상 보상비용보다 수천억 낮은 금액을 책정한 특혜와 원주민들의 고혈, 입주민들의 부담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성남 대장동·제1공단 결합도시개발사업」에서 보상비는 6,184억 6,200만 원으로 책정되었다.
하지만 은행가 3개 컨소시엄이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는 모두 보상 비용으로 약 1조원을 예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화천대유자산관리가 포함된 하나은행 컨소시엄은 1조 141억 6,100만원을 보상비용으로 예상하여 가장 높았다.
이는 ‘토지보상비 변동에 따른 민감도 분석’을 통해 토지보상비 변동이 당기순이익에 미치는 영향을 살핀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책정된 보상비 6,184억 6,200만원을 하나은행 컨소시엄의 분석에 대입하면 당기순이익은 약 6,600억원(당기순이익율 36.1%)까지 폭등한 점을 미뤄보아 관련 차익 거두기에 근거로 작용했다고 박 의원은 주장했다.
아울러 원주민의 토지 보상 계약서에 의하면, 대지의 경우 평당 단가는 521만 원 수준이었지만, 화천대유자산관리가 가져간 5개 필지의 주택 평당 평균 분양가는 약 2,5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된 것이 확인이 되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화천대유는 원주민에게 250만 원 수준으로 강제 수용한 토지를 통해 약 10배의 폭리를 취한 것이고, 이는 지나치게 비싼 분양가로 주택을 매입한 입주민들의 부담으로 돌아갔다. 또한 시공가는 평당 1,400만 원으로 화천대유가 가져간 평당 수익은 850만 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boky0342@daum.net
<저작권자 © 데일리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dailytoday.co.kr/news/view.php?idx=55820기사등록 2021-10-06 12:1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