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황소정 기자] 푸른북스에서 강원도 고성군에서 40년간 재직한 지방행정공무원의 구술생애사 기록집이 출간되었다.
구술자 이선국 씨는 1975년 말단공무원으로 시작해 2016년 지방부이사관으로 명예 퇴직했다. 지방공무원의 행정 업무를 주제로 구술한 내용은 380여 쪽에 이를 만큼 방대하다.
이선국 씨는 구술을 통해 전쟁을 겪은 지방자치단체가 제도와 조직체계를 정비하고 변화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또 한국전쟁으로 인해 마을이 남북으로 나뉜 접경지역에서 1955년에 시작한 징병제가 어떻게 정착되었는지, 부족한 제도점을 보완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는 무엇이었는지, 1991년 지방의회 선거 현장은 어떠했는지 등을 생생하게 구술하고 있다.
공무원으로서 수십 차례 겪는 순환보직과 연수, 민원처리 현장 등을 통해서는 국가가 만들어낸 제도의 실체를 마주하기도 한다.
지역행정의 변화를 공무원 개인의 경험을 통해 보여주는 것은, 역사를 다른 각도에서 바라본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책이 한국 산업화 시대에서 4차산업 시기까지 국가 행정사의 공백을 보완해주는 지방사의 기초자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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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dailytoday.co.kr/news/view.php?idx=50594기사등록 2021-06-24 20:4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