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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ew’s Travel]  숨겨진 미국의 절경과 비하를 찾아서

콜로라도강 테마로 잡은 라스베가스 아리아호텔




글쓴이 Andrew Kim은 여행작가와 사진작가로 현재 미국에서 활동 중이며 라스베이거스 한국문화센터 여행동호회 미국문화투어에서 여행설계가로 일하고 있다.


(투어문의 1.714.625.5957 / 카카오아이디 : USTOUR )



코로나 펜데믹이 아직도 전 세계를 암울하게 한다. 그래도 미국 남서부에는 가을이 찾아 왔다. 해맑은 태양이 따스하다. 조석으로 제법 쌀쌀함이 느껴진다.


어디론가 가을빛과 함께 떠나고 싶은 일탈을 꿈꾸는 계절인가 보다. 그래서 모하비 사막을 가로질러 라스베이거스로 떠나는 길은 언제나 가슴 설레이게 만든다. 그중에서도 아리아 호텔. 모든 호텔들이 최고 심장부 지역은 프런트 데스크와 로비 주변이다.



투숙하는 고객이 제일 먼저 가는 곳이 체크인하는 곳이다. 호텔에 대한 첫 인상을 고객들에게 심어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라스베가스 호텔의 제왕이었던 스티브 윈은 로비와 체크인하는 곳에 어마어마한 신경을 썼다. 그는 호텔의 랜드마크 격인 격조 높은 예술품이나 눈길 끄는 대단한 장치물을 설치하길 원했다.


그 자체 만으로도 관광상품이 되길 원했을 정도로. 1989년 11월 스티브 윈이 당시 오픈한 미라지 호텔 로비에 설치한 대형 아쿠어리움은 당시 뉴스에도 크게 나올 만큼 대단한 화재를 불러 일으켰다.


그리고 다시 스티브 윈이 9년 후 1998년 완공한 벨라지오 호텔의 프런트데스크 앞 천장에 유리의 반역자로 불리워지는 시에틀 출신 ‘데일 치홀리’의 거대한 유리작품 ‘코모의 꽃’들이란 제목 하에 우아하고 현란한 유리 해파리 천여개를 천장에 설치했다. 보는이들을 유리작품의 매력 속으로 정신없이 빠지게 만들었다.


아리아 호텔의 건축을 디자인한 예일 대학 학장 펠리도 콜로라도 강을 테마로 잡은 아리아 호텔프런트데스크 주변에 상징물을 설치하고 싶었다. 많은 고민 끝에 그는 예일대학의 제자였던 중국계 미국인 여학생이었던 조각가 Maya Ying Lin (마야 잉 린) 을 선정했다. 


그녀는 대학시절 국가가 공모한 워싱톤 DC의 월남참전비에 응모했다. 당시 수많은 응모 작품 중에 21살 젊은 여대생이었던 마야로 결정한다는 문서에 당시 대통령 부시가 최종적으로 사인했던 것이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바로 워싱톤 DC의 Vietnam Wall (베트남 벽)이었다. 검정색 대리석에 전사자와 실종자 58,202명 미군 이름이 새겨져 있는 V자 모양의 150미터 메모리얼 기념비다.


그녀의 아버지는 당시 오하이오주 주립대에서 순수예술 학장으로 재직중이었으며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부친의 영향으로 환경과 풍광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졌다. 바로 이런 그녀를 펠리는 아리아 호텔의 프런트데스크에 설치할 조각품을 만들어 줄 적격자로 생각한 것이다. 왜냐면 아리아 호텔 건축 테마가 바로 미서부의 젖줄 콜로라도 강이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세계적 조각가 반열에 올라선 유명해진 그녀와 마주 앉은 스승 펠리는 호텔의 컨셉을 이야기했고 그녀는 아이디어를 내기 시작했다.


그래서 태어난 것이 바로 프런트 데스크 뒤 유리 벽면에 길게 이어진 27미터 은도금 입힌 Colorado River다. 오페라 아리아 선율처럼 콜로라도 강은 대지에 생명의 기를 넣어 주는 강물처럼 유유히 흐르는 은도금 조형물이다. 무게만 1.7톤의 초대형 조형물이다. 또한 라스베가스 호텔 중 유일하게 아리아 호텔 프런트데스크 앞에는 대리석 에어컨 긴 돌의자가 군데군데 놓여져 있다. 거기 앉아서 프런트 데스크 뒷면에 부착된 일명 실버리버 즉 마야의 조각품 콜로라도 리버를 음미해 보자.


가만히 집중해서 보면 상류에서 하류 향해 생명의 강물이 구비구비 아리아 선율처럼 살아서 흐르는 듯 하다. 총 길이 2330km 콜로라도 강의 한 가운데 446km 그랜드케년 대협곡도 그 조형물에서 음미해 보자. 


조금 더 시공 타고 그 강을 음미하다 보면 1869년 최초로 콜로라도강 그랜드케년 첫 탐사에 성공한 미국의 전설적 탐험가이자 지질학자였던 웨슬리 파웰의 거친 항해마저 느껴질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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