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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탁 목사의 '신앙 간증'] ' 점쟁이 어머니 ' 2편
  • 기사등록 2021-05-16 13:30:26
  • 기사수정 2021-05-16 13:5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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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의탁 목사의 ‘신앙 간증’ ]


점쟁이 어머니 ' 2'



/ 양의탁 목사

미국 Assemblies of God (A/G) 한국총회 소속 목사

고백교회 담임목사 (시카고 지역)




어머니는 그런 많은 일들 가운데 하나를 소개하셨다. 한번은 어머니가 놀이터에서 그네에 앉아 살랑살랑 바람을 맞으며 흔들거리고 있었는데 저쪽에서 신혼부부처럼 보이는 젊은 부부 한 쌍이 아이를 안고 아파트 단지를 빠져나가고 있었다.


그런데 그 애기 아빠의 머리 위에 영상화면이 돌아가는데 ,그 사람의 집에서 초상이 나는 장면이 영상으로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멀찍이 떨어져서 걸어가는 부부에게 어머니는 이것 보시요, 젊은 신랑! 그 집에서 앞으로 한달 안에 초상날 것이구만하고 말을 했다.


그러자 그 젊은 애 아빠가 잠시 가던 길을 주춤하더니 멈춰서 잠간 생각한 후에 말하기를 할머니 무슨 말씀이세요, 우리집엔 초상 날 일이 없습니다. 하하하면서 그냥 가던 길을 갔다고 한다


그런데 그 젊은 사람이 그로부터 한 달쯤 지날 무렵에 여기저기서 어머니를 수소문하여 찾아왔다고 한다. 그리고 말하기를 할머니, 어떻게 우리 집에서 초상날 것을 미리 아셨습니까?”라고 물으면서 앞으로 의논드릴 사안이 있으면 꼭 와서 문의 드릴테니 허락해 달라고 간청을 하길래 그렇게 하라고 말했는데 그것이 계기가 되어 오늘까지 이르게 되었다고 어머니는 회고하셨다.




그 젊은 애아빠는 어느 노부부의 외동아들이었는데, 어머니는 얼마 전에 병으로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70살 가까이 되셨으나 아직도 아주 건강하셔서 100세는 무난할 것으로 모두가 말할 정도로 강건한 분이셨다고 한다.


그런데 이 애아빠는 오래전부터 꼭 하고 싶은 사업이 있어서 어떻게 하면 사업을 시작할까 하고 고민하다가, 여러 차례 아버지께 지원을 요청했으나 요지부동 미동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가끔 차라리 아버지가 빨리 돌아가셨으면 좋겠다 싶은 심정으로 살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 어머니가 난데없이 그 젊은 사람의 집에 초상이 날 것이라고 말을 하니까, 생전 처음 본 할머니가 자신들의 가정사를 어찌 알까 싶어, 믿지 못하고 그냥 흘러 보내게 된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말을 들은 지 정확히 한달 가까이 되는 어느 날, 아무런 문제도 건강의 이상 신호도 없었던 아버지가 자다가 갑자기 심장마비로 돌아가시게 된 것이다.


아버지가 죽자 이 아이 아빠는 온통 우리 어머니 생각밖에 안 났다고 한다. 도대체 어떤 분이길래 자신의 이름도 생년월일도 아무런 정보도 없는 가운데 그런 예언을 할 수가 있을까? 해서 아버지 장례를 마치자마자 온 동네를 다 돌아다니며 어머니의 인상착의를 설명하면서 수소문하여 찾아왔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자신의 앞으로의 사업계획과 인생에 대한 설계를 다 이야기하면서 향후 진로를 상담 요청해 왔다는 것이다. 어머니는 대답하시기를 나는 그냥 눈에 보이는 대로 말했을 뿐이요하면서, 자신은 아는 것도 없고 말해줄 것도 없다며 상담을 거절했다고 한다.


그러자 그 애아빠가 다급하게 질문하기를, 자신이 수년간 눈여겨보고 있는 대형식당 자리가 있는데 최종 두 곳 중 하나를 선택하여 식당사업을 시작할 거라면서, 방배동 자리와 사당동 자리 중에 어디가 더 좋을지 간곡히 물었다고 한다. 그러자 어머니 두 눈에 바로 그 두 곳의 식당모습이 보였다는 것이다. 주소도 위치도 말하지 않고 그저 동 이름만 얘기했을 뿐인데 어머니는 그 두 곳 식당의 모습이 보였다고 한다.


그런데 사당동 자리는 손님들이 거의 보이지 않았고 방배동 자리는 발 딛을 틈이 없이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어머니는 방배동으로 하면 크게 성공할 거라고 말씀해 주셨다고 했다


그리고 불과 2-3개월 후에 그 젊은 애아빠가 또 다시 찾아왔는데 이번에는 다른 사람들을 데리고 함께 왔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어머니를 차에 태워 서울에 있는 자신들의 집으로 모셔 가서 진수성찬을 차려놓고 술을 좋아하시는 어머니에게 양주로 대접을 하면서 돈을 주며 사업을 비롯한 많은 궁금한 것들을 묻고 의논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래서 어머니는 역시 보이는 대로 말을 다 해 주었고 그들은 더욱 더 많은 궁금함과 신비함을 가지고 어머니를 찾아왔다는 것이다. 아마도 어머니의 말은 모두 적중을 했던 것 같았고, 계속해서 다른 사람들이 그 젊은 아이 아빠와 함께 어머니를 찾아 인천의 허름한 아파트 단지를 방문하기 시작했던 것이었다. 그리고 놀이터나 채소 파는 할머니들과 어울려 계시는 어머니를 고급 승용차에 모시고 어딘가로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났다 하기를 수개월 동안 계속 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우리 부부는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가 오늘에 비로소 알게 된 것이었다나는 주님을 섬기는 기독교 교인으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기에 매우 심각하게 이 일을 받아들였다.


그래서 나는 도대체 그 영상화면이라는 것이 어떻게 생겼으며 어떻게 나타나는지 그리고 언제부터 그런 현상이 일어났는지 꼬치꼬치 어머니에게 캐묻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어머니는 참으로 신비한 이야기를 나에게 들려주셨다.


언제부터인가 갑자기 나타난 영상은 모든 사람들에게 다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특별히 어떤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의 머리위에 그 사람이 살아오며 일어났던 사건들이나 또는 앞으로 일어날 일들이 보여지는데, 보고 나면 입이 간질간질해서 도대체 말을 하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난데없는 말을 툭툭 던지게 되는데 그러면 사람들이 기겁을 했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나타나는 반응은 할머니, 도대체 할머니가 그 일을 어떻게 아세요?” 하며 달려든다는 것이다.


한번은 어머니가 또 서울의 어느 곳으로 모셔져 갔는데 성 같은 높은 담이 쳐져 있는 엄청난 부자 집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어떤 돈이 많게 생긴 여자가 당신을 안내하는데, 자동차가 집안으로 들어가고 내려서 보니 정원이 아름답고 꽃들이 만개했는데 바위들로 장식된 정원을 한참은 올라가야 했다고 한다. 상다리가 부러지게 음식이 준비되어 있었고 고급 양주들이 놓여 있었다고 한다.


어머니가 술을 좋아하는데 아들부부 때문에 마음껏 드시지 못한다는 정보를 어떻게 알았는 지 그들은 각종 양주를 동원해서 어머니의 환심을 사고자 애를 쓰며 분주하게 요란을 떨었다고 어머니는 회고하셨다. 그들은 고급술을 먼저 따르면서 갖은 아부를 다 한 후에 본격적으로 궁금한 것을 질문했다고 한다.


내용은 남편이 바람을 피우는데 계속 살아야할 지 이혼을 해야할 지 판단이 서질 않는다는 것이었다. 나는 궁금해서 어머니, 그래서 뭐라고 말했어요?” 하고 다급하게 물었다.


어머니는 이혼하라고 말했다고 하신다. 그래서 나는 아니 어머니, 될 수 있으면 참고 살라고 하지 왜, 이혼하라고 하셨어요?” 하면서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그랬더니 어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인 즉, “아니 나도 웬만하면 참고 살라고 허면서, 남자들이 가끔 눈을 돌릴 때도 있는 것이 제하고 말헐라고 혔는디, 가만 보니께 아니, 그 여편네도 바람을 피워야. 안팎으로 다 바람을 피우고 있슴서 함께 사는 것이 뭔 의미가 있것냐. 그래서 내가 깨끗하게 이혼 해부르라고 혔다하시는 것이다. 나는 갑자기 배꼽이 빠지게 웃고 말았다.






*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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