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신보경 기자] “예산안에 대한 감사가 필요하다”, “특정인 찍어내기에 불과하다”
국회 과방위 회의에서는 보다 치열한 여야 간의 공방전이 벌어졌다.
2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전체회의를 열고, 서울교통방송 TBS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 김어준 씨의 출연료 논란을 둔 여야의 대립이 이어졌다.
야당 측은 해당 진행자의 프로그램이 편파성을 띠고 있고, 아울러 별도의 계약서도 없이 고액의 출연료를 받아오고 있다는 점에 대해 예산 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서울시 예산 400억원이 들어가는 공영방송에서 김씨가 계약서를 쓰지 않고 출연료를 받은 것이 계속 논란이 되고 있다"며 "특히 ‘뉴스공장'은 도를 넘은 정파 방송이라는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산이 적정하게 쓰였는지 과방위 차원에서 감사원에 감사요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당은 “특정인을 찍어내기 위해서 국회를 활용하는 것이냐”며 반박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야당이 김씨의 편향성을 공격해 온 것은 선거전략상 그럴 수 있지만, 특정 진행자를 찍어내기 위한 방법으로 국회를 활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계속 그런 식으로 한다면 우리도 각종 종편방송에서 불리한 발언을 하는 진행자나 출연자에 대해 공격할 것이고 그러면 상임위는 방송의 대리전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반대의사를 피력했다.
여당의 ‘특정인 찍어내기’ 발언에 야권은 즉각 “방송의 공정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감사”라고 반박했다.
정의용 국민의힘 의원은 "찍어내기가 아니다. 김씨의 경우 SBS와는 계약서를 썼다고 하지 않느냐"며 "편향성이 아니라 계약의 관행이나 공정성 문제에 국민들도 관심이 있으니 상임위에서 의견을 모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를 둔 여야의 이견 대립이 더욱 심화되자, 과방위는 상임위 차원에서 먼저 감사 여부를 둔 간사 간의 협의를 우선 진행할 것을 전했다.
조승래 민주당 의원은 “세금이 들어가는 것은 분명히 들여다봐야겠지만 국회가 해야 할 일인지 서울시의회가 해야 할 일인지 판단이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박 의원의 제안에 대해 간사 간 협의를 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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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dailytoday.co.kr/news/view.php?idx=48001기사등록 2021-04-22 17: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