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양의탁 목사의 ‘코로나 시대, 기독교인들을 위한 신앙가이드’] 3일 연속 찾아오신 예수님 <1>
  • 기사등록 2021-04-12 21:23:37
  • 기사수정 2021-04-13 12:30:33
기사수정 (조회수:2,326건)   

[양의탁 목사의 코로나 시대, 기독교인들을 위한 신앙가이드’]


양의탁 목사 신앙간증: 3일 연속 찾아오신 예수님 '1편'

시카고로 가라!”



/ 양의탁 목사

미국 Assemblies of God (A/G) 한국총회 소속 목사

고백교회 담임목사 (시카고 지역)



오늘은 신앙간증을 한 편 올리고자 합니다. 이 내용은 얼마 후 출간할 저의 간증록 중의 한 에피소드입니다. 이 사건이 일어난 후 우리 가족은 아무런 준비도 대책도 없는 가운데, 어떤 연고도 친지도 친구도 없는 미국 시카고를 향하게 되었습니다. 그 일이 벌써 15년 전 일입니다. 오늘 여러분에게 이 간증을 드리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때는 2006년초 겨울, 1월 하순경이었다. 평상시와 다름없이 나는 기도하기 위하여 골방문을 열고 들어가 무릎을 끊고 앉으려 했다. 그런데 누가 먼저 와 계신 것을 느꼈다. 예수님 이셨다. 서 계시던 주님께서 앞에 앉으시니 나도 조용히 무릎을 끓고 앉았다.


주님께서 와 계시니 온 방안이 고요했고 평안했다. 내가 다 앉기도 전에 주님께서는 실제 음성으로 말씀을 하셨다.


시카고로 가라!”


아무런 이유도 설명도 없이 이 말씀만 하셨다


나는 마음속으로 여러 가지 질문과 불만이 겹쳐서 올라왔지만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 할지를 몰라서 머뭇거리고만 있었다.


그리고 일단, 무엇보다도 시카고로 가고 싶지가 않았다. 주님의 계획이 어떠하신 지는 알 수 없으나 시카고는 나에게 있어서 너무도 생소하고 엉뚱하며 황당한 곳이라는 느낌이었다.


전혀 나와는 단 일면식도 없는 생면부지한 곳이고 아무런 연고도 사연도 인연도 없는 곳이기 때문이었다. 머뭇거리며 아무 말도 못하고 있는 나에게 주님은 다시 한번 말씀하셨다.


시카고로 가라!”


사실, 나는 주님과의 만남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기 때문에 금방 주님을 알아보았고, 어서 대답을 해야 한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너무도 황당한 장소가 언급됨으로 말미암아 선뜻 네 알겠습니다라고 대답을 드리지는 못하고 엉거주춤 머뭇거리고 만 있었다.


너무 뜻밖의 명령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체, 어떻게든 이 기도장소를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에 조용히 이렇게 말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드렸습니다. 아멘


그런 후에 나는 바로 골방을 빠져나와버렸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도 우스꽝스런 행동이었다.


예수님이 지금 앞에 와 계시는데 주님 앞에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가 도대체 무슨 말인지주님이 앞에 계시고 명령이 떨어졌으면, “, 알겠습니다하든지, 당장 답변을 못 드릴 상황이면 주님 오늘은 이만 가보겠습니다또는 조금 생각해 보고 말씀 드릴 게요하든가 아니면, “저에게 시간을 주세요등등 정상적인 대화를 했어야 했다.


그런데 당시 나는 습관적이기도 했지만 의도적으로 예수님을 애써 모른 체 외면하고 싶은 마음에서 그런 행동이 나온 것 같았다.


아마도 기도를 끝내면 주님은 사라질 것이다고 순간적으로 생각했던 것은 아닌가 싶다. 바보 같은 생각이었다.


아무튼 그렇게 집을 나와서 출근을 했지만 하루 종일 온통 주님의 명령에 대한 해석과 분석으로 머리가 복잡했다.


아내에게 전화로 주님께서 시카고로 가라고 하셨다고 말하고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하여 고민을 나눴다.


집으로 돌아와서 생각하다가 아무래도 안 갈 수는 없겠다 싶어서 인터넷을 통해 비행기 티켓을 알아봤다. 아직 비수기였음으로 저렴한 편이었다.


다음날 아침 나는 어제 있었던 일을 깜빡 잊은 체 일어나자마자 비몽사몽간에 습관적으로 골방기도방의 문을 열려고 했다.


순간 잠이 번쩍 깨면서 정신이 들었다. 예수님께서 또 방 안에 와 계셨던 것이다.이번에는 앉지도 않으시고 서서 나를 기다리고 계셨다. 순간 방문 앞에서 갈등이 일어났다.


그냥 돌아서 나가버릴까? 아니야, 어디를 간들 주님을 피할 곳이 어디 있겠나?”


그래서 이번에는 얼른 문을 열고 주님께서 말씀하시지 못하도록 큰소리로 마구마구 통성기도를 아주 빠르게 한 다음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드렸습니다. 아멘! 하고 방을 뛰쳐나와서 출근해 버릴까? 등등 짧은 시간 동안에 많은 생각과 갈등이 스쳐지나 갔다.


결국 후자를 선택했다.


큰 소리로 통성기도를 해서 주님의 음성이 들리지 않게 하자는 안이 채택이 되어서 얼른 문을 열고 바로 엎드리면서 기도를 시작하려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주님은 나보다 한 수 빠르셨다. 문을 열자마자 시카고로 가라!” 하시는 것이다. 1초가 걸렸을까 말까 할 정도로 아주 빠르게 말씀하셨다.


이것은 그동안 나에게 말씀하실 때 나왔던 일반적인 속도가 아니었다. 나는 허탈했다. 방금 전 방문 앞에서 계획했던 것들이 단 1초만에 허물어졌기 때문이다. 가끔 나는 내 자신이 멍청하다고 느낄 때가 있다.


완전 바보 같은 생각이었다.


그래서 자포자기한 상태로 천천히 이제 무릎도 꿇지 않고 철푸덕 엉덩이를 깔고 앉았다.


이판사판이다. 그리고 주님께 한 가지 한 가지 내가 왜 지금 시카고로 가야 하는 지에 대해서 묻고, 아울러 현상태에서 시카고로 갈 수 없는 이유와 사정을 설명하겠다는 심정으로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말씀을 드리기 시작했다.


주님, 내가 왜 시카고로 가야 합니까? 거기서 무엇을 시키시려고 그러십니까


나는 영어도 못합니다. 그 곳에는 아무 연고도 없어요. 영주권 같은 것도 없는데 어떻게 삽니까


나는 돈도 충분치 않고 겨우 이제 형편이 좀 나아지려는 차에 시카고로 가면 나는 다시 처음부터 시작을 해야 하는데 그래야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등등 한참의 넋두리를 궁시렁궁시렁 하면서 말씀을 드리고 답변을 기다렸다.




*다음편에서 계속




<저작권자 © 데일리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1
기사수정 (조회수:2,326건)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dailytoday.co.kr/news/view.php?idx=47527
데일리투데이 후원 배너2
많이 본 기사-사회
  1. 1 [데일리투데이] 서울공예박물관, 공예콘서트‘공예:가 음악을 품다’오프라인 개최
  2. 2 [데일리투데이] 서울대공원,‘바스락’낙엽 밟으며 가을 정취 즐겨보세요
  3. 3 [데일리투데이] 서울대공원, 동·식물 겨울나기 준비에 한창
  4. 4 [데일리투데이] 서울시 '여성일자리 온라인 박람회' 개최…화상면접으로 500명 채용
  5. 5 [데일리투데이] 한양도성부터 남산의 부장들까지...답사기 발간
  6. 6 [데일리투데이] 김장철 채소 쓰레기는 종량제봉투에 담아 버리세요
  7. 7 [혜원, 설이를 만나다] '쥰르앙 자브종' 설이입니다!
  8. 8 [양의탁 목사의 ‘코로나 시대, 기독교인들을 위한 신앙가이드’] <실존하는 영의 세계, 천국과 지옥> 2편
  9. 9 [양의탁 목사의 기독교 신앙칼럼] '신앙고백' 〈5편〉
  10. 10 [양의탁 목사의 ‘코로나 시대, 기독교인들을 위한 신앙가이드’] <실존하는 영의 세계, 천국과 지옥> 1편
  11. 11 [양의탁 목사의 ‘코로나 시대, 기독교인들을 위한 신앙가이드’] <지혜 마지막 편- '우리 모두 지혜가 필요하다 '
  12. 12 [데일리투데이 신년인사] 2023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13. 13 [데일리투데이] '수도권매립지 현안 해결'...4자 협의체 회의 개회
  14. 14 [데일리투데이] ‘사각사각 플레이스’ 입주 예술가 모집...한강과 함께 예술을
  15. 15 [스티븐 양 목사의 기독교 신앙칼럼] “강제추방 직전에서” <6편>
  16. 16 [데일리투데이] 오세훈 시장, 설 앞두고 전통시장, 경찰‧소방 등 찾아 민생점검
  17. 17 [데일리투데이] 서울시 '기후동행카드' 과천시 참여
  18. 18 [데일리투데이] 서울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우수기관' 선정…행안부 장관 표창 수상
  19. 19 [데일리투데이] 북촌한옥마을서 만난 서울 웰컴 라운지… 서울 마이 소울 플래그십 스토어 개관
  20. 20 [데일리투데이] 서울시, 제2기 광화문광장 서포터즈 모집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