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황태환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과 관련해 “북측에 구걸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지 않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글로벌 외교안보포럼 창립 세미나에 참석해 기조연설에 나선 반 전 사무총장은 “문 대통령이 통일부 장관, 국가정보원장, 청와대 안보실장을 새로 지명했다. 좋은 구상을 하겠지만, 너무 단기에 어떤 국면을 해소하려고 하면 할수록, 점점 더 우리는 어려운 위치에 가게 된다”면서 이 같이 발언햇다.
반 전 사무총장은 “남북관계가 엄청나게 요동치고 있다. 지난 6월 4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대북전단을 빌미로 해서 급기야는 남북 정상회담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공동 연락사무소를 폭파시키는 도발 행위를 아무런 가책도 없이 자행했다”며, “ 그야말로 억지로 한 마디 안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정부가 취한 미온적인 대응에 대해 크게 실망했다”고 밝혔다.
또한 남북관계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서 “상호존중·호혜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며 “너무나 일방적으로 북한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일부로라도 이해하려고, 또 옹호하는 듯한 태도를 계속 취하는 경우 북한에 끌려다니는 상황이 될 수밖에 될 수 없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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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dailytoday.co.kr/news/view.php?idx=36893기사등록 2020-07-08 19:5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