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 김영성 기자 / 데일리투데이 사진부 DB )

[데일리투데이 강인범 기자]  롯데그룹의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이 숙환 끝에 별세했다.

향년 99세.

롯데그룹은 “신 명예회장이 어젯밤부터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고 이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으시는 중이었다. 병세가 악화되면서 19일 오후 4시 30분 별세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신 명예회장의 장례는 롯데그룹장으로 치러진다.

장례위원장으로는 이홍구 전 국무총리,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명예장례위원장을, 롯데지주 황각규·송용덕 대표이사가 맡는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고, 발인은 22일 오전 6시다.

발인 후 22일 오전 7시 서울 롯데월드몰 8층 롯데콘서트홀에서 영결식이 열릴 예정이다.

장례에 유족으로는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 여사와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 차남 신동빈 회장,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와 딸 신유미 씨 등이 참여한다.

이외에도 직계가족으로는 신춘호 농심 회장, 신경숙 씨, 신선호 일본 식품회사 산사스 사장, 신정숙 씨, 신준호 푸르밀 회장, 신정희 동화면세점 부회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은 1921년 경남 울산에서 5남 5녀의 첫째로 태어나, 일제강점기인 1941년에 일본으로 건너갔고, 3년 뒤인 1944년 선반(절삭공구)용 기름을 제조하는 공장을 세우면서 사업을 시작하며 동시에 껌 사업에 뛰어들어 1948년 ㈜롯데를 설립했다.

이후 롯데그룹은 1967년 한국·일본 수교 이후 국내시장에 진출했고, 롯데제과를 처음 설립한 뒤에 관광과 유통, 화학과 건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나갔다.

이후 2남 1녀를 자녀로 두었으며, 2015년에는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간의 경영권 분쟁이 터지는 상황의 중심에 놓였다.

이 과정에서 신격호 명예회장은 한일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국내 계열사 이사직에서도 퇴임해 형식적으로도 경영선에서 모두 물러났다.

2017년에는 동년 12월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 등 두 아들과 함께 경영비리 혐의로 징역 4년과 벌금 35억원을 선고받았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법정 구속은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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