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이정석 기자] 국내에 발병한 폐렴 증상을 분석한 결과, 최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생한 폐렴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우한을 방문한 후 폐렴 증상을 보인 환자에 대해 실험실 검사를 진행한 결과, 해당 폐렴의 발병 원인으로 지목된 ‘판 코로나 바이러스’ 부분에서 음성으로 확인되었다”며, “우한 폐렴의 병원체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가 검사를 진행한 국내 관련 질환 유증상자는 지난해 12월 31일을 기준으로 중국 우한을 방문했었다.
해당 유증상자는 판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 결과, 음성이라는 것이 판명됨은 물론 급성호흡기감염증 바이러스 8종, 메르스, 사스(SAS) 등 검사 결과에서 음성으로 나왔다.
이에 따라 유증상자 병원체에서 이미 배제됐다.
이상원 질병관리본부 감염병진단관리과장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병원체 검사가 남았지만 폐렴 환자 가운데선 병원체가 명확히 규명되지 않는 경우가 절반가량"이라며 "사람에게 감염성이 높고 공중보건에 중대한 영향을 주는 병원체는 없는 것으로 봐도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당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복부 종양 및 만성 간질환 등 기저질환을 가진 61세 남성이 사망한 사실을 전했다.
또한 41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사람간의 전파 사례가 명확하지 못한 점과 추가발생이 없는 점을 들어 검역조치 등 현재 대응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우한시 방문객들은 가금류나 야생동물 접촉을 피하고 발열, 기침 등 호흡기감염 증상을 보이는 아픈 사람과 접촉은 피해야 한다. 해외여행 시에는 손 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우한시 방문 후 14일 이내 발열과 호흡기증상 발생 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상담해 달라"고 당부를 전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향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임상양상, 역학적 특성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또한 민간전문가 등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해 관련 지침 등을 보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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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dailytoday.co.kr/news/view.php?idx=30222기사등록 2020-01-11 20:4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