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두렵고 ‘도전’은 어렵다. 하지만 송보람에게 있어서 ‘도전’은 즐거움이고, ‘시작’은 앞으로의 일을 위한 ‘원동력’이다. 지난해 KBS 1TV 일일드라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얄밉지만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사연을 지닌 ‘승아’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그녀. 올해로 데뷔 5년차, ‘팝저씨’ 열풍을 일으켰던 ‘빠빠빠’ 크레용팝의 리더였던 그가 이제는 배우로 대중 앞에 다시 섰다.
부족함을 메우기 위해 스스로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Q1) 드라마에서 얼굴을 보고 반가웠다, 요즘 근황은 어떤가?
A) 연기 레슨을 꾸준히 하고 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촬영하면서, 연기력에 많이 보완해야할 점이 필요한 것 같아서 열심히 수업을 듣고 있다. 아직 배우라고 말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지 않나 싶다. 좀더 갈고 닦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더불어 독서도 즐겨하고 있다. 책 장르는 소설에 비중을 두고 읽고 있다. 소설 속 시나리오를 분석하며 줄거리 속 인물의 감정을 해석해 보는 등 그 전과는 달리 세세한 부분까지 살피며 읽게 되더라.
‘배우 송보람’으로서의 새 출발, 천천히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
Q2)배우의 길을 걷겠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A) 그룹 활동을 하면서 웹 드라마에 출연하는 기회가 몇 번 있었다. 당시 한 장면, 한 장면 촬영할 때마다 ‘춤’과 ‘노래’와는 또다른 ‘연기’에 대한 매력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이 호기심이 도전 의식으로 이어지고, 점차 ‘배우’ 일에 대한 열정이 되었다. 그 열정을 바탕으로 지금 늦었지만 한 걸음씩 나아가려 노력하고 있다.
Q3) 무대에서 노래할 때와 TV 드라마에서 연기를 펼칠 때, 두 분야의 차이점이 있지 않은가?
A) 가수로서는 멤버들과 한 노래를 꾸준히 연습을 하고 무대 위에서의 퍼포먼스로 팬들과 소통하면서 완성작을 만들어갔다. 하지만, 드라마 연기는 연습도 중요하지만, 촬영 중 생각지 못한 상황이나 주문이 들어왔을 때 대처하는 능력, 급박한 상황에 빠른, 생동감 있는 애드리브가 필요하더라. 그래서, 촬영에 들어가기 전, 연기 외에 다른 부분까지 준비를 많이 해갔다.
Q4) KBS 1tv 일일드라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를 통해 보다 많은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할수 있는 계기가 되었을 텐데, 일일 드라마 촬영 당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A) 극 중 승아가 가정사를 얘기하면서 시청자들로 하여금 ‘저런 사연이 있었구나’ 하는 공감을 이끌어 내야 하는 감정 씬을 연기해야 했다. 당시 감정 연기를 어떻게 해야하나 생각해볼수록 어려운 연기였다. 컷 소리가 나고 카메라 앵글이 전환되었을 때 그제서야 눈물이 터졌다. 많이 당황했고 또 욕심껏 해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컸다. 그때 촬영 스태프 분께서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다, 너무 욕심을 버리기보다는 앞으로 계속 할 일이니, 지금을 계기로 더 나아가는 발판을 삼자’며 격려와 위로해주셨다. 그 말씀이 굉장히 감사했다. 이외에 다른 에피소드라면, 아주머니 분들께서 알아봐주신다는 것? 하하. 식당이나 대중목욕탕 등에서 ‘아가씨, 이 드라마에 나오지 않았었나?’라며 반갑게 말을 걸어주시더라.
Q5)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연기 장르가 있다면?
A) 활동적인 액션 장르를 소화해보고 싶다. 트렌디 드라마도 좋고, 시트콤도 도전해보고 싶다. 역할은 털털하면서도 내면은 여린 듯하면서도 생활력이 강한 역할을 소화해보고 싶다.
‘나의 건강함은 낙천적인 성격, 희로애락을 있는 그대로 즐기는 것이 좋다’
Q6) 데뷔 5년차, 대중 앞에 보여지는 직업이라 자기 관리에 신경이 많이 쓰일 수 밖에 없을텐데, 뷰티 케어나 건강 체력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A) 원체 낙천적이고 예민하지 않은 편이라, 일을 하면서도 항상 긍정적인 자세를 취해왔다. 하지만 은연중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더라. 보이지 않게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복통이라든지 몸 건강에도 이상 증세가 보이기도 했고. 이렇듯 힘들 때마다, 운동을 하며 몸을 움직였다. 스트레스와 슬럼프 해소에는 운동이 좋은 답이 되었던 것 같다. 근력 운동도 열심히 했고 플라잉 요가, 필라테스 등 다양한 운동법을 접했다. 운동을 가까이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몸매는 물론 체력 관리도 되었다.
Q7) 배우로서도 사람으로서도 송보람이란 인물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편안함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편안함이 큰 장점이다.
Q8) ‘송보람’이 생각하는 ‘건강한 삶’은 어떤 삶인가?
A) 매사 건강한 마음을 지니고 살아가는 것. 살면서 겪는 희로애락의 굴곡이 있으면 그 굴곡에 무너져 우울해하기 보다는 그 굴곡의 흐름을 타면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삶이 건강한 삶이라고 생각한다. 나를 힘들게 하는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 원인을 해결하려 노력하는 것도 건강한 삶을 영유하는데 좋은 방법이 될 듯하다.
신보경 기자 boky0342@daum.net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dailytoday.co.kr/news/view.php?idx=16079기사등록 2018-03-18 16:3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