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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탁 목사의 '신앙 간증'] ' 점쟁이 어머니 ' 3편 2021-05-23
양의탁 목사 http://www.dailytoday.co.kr/

양의탁 목사의 ‘신앙 간증’ ]


점쟁이 어머니 ' 3편 '



양의탁 목사

미국 Assemblies of God (A/G) 한국총회 소속 목사

고백교회 담임목사 (美 시카고 지역)




그러나 어머니에게 일어난 영적인 사건은 나에게는 매우 심각한 일이었다. 오직 주님만 의지하고 살아가는 우리 집안에 점쟁이가 탄생한 것이다. 그것도 세상 말로 신기가 기가 막힌 점쟁이가 말이다. 가훈을 오직예수라 정했을 정도로 주님만을 의지하고 믿음의 가정을 이루며 살고자 꿈꿨던 나에게 있어서 이 사건은 매우 충격적이었고 심각했다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지 방도가 생각나질 않았다. 의지할 곳은 오직 주님밖에 없었다. 나는 바로 다음날 새벽부터 골방기도 시간을 배로 늘리면서 주님께 메 달렸다이 모든 사실을 주님께 다 아뢰고 해결해 주실 것을 간구했다.

 

그렇게 한 달쯤 지났을까 말까 하는 어느 날,갑자기 형에게서 연락이 왔다. 어디서 들었는지 어머니가 우리 부부에게 학대를 받고 있다는 것이었다. 홀로 되신 어머니를 우리 부부가 모시면서 구타를 하고 여러 가지의 일로 학대를 한다는 것이었다.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우리 부부는 결혼한 지 겨우 두 달이 될까 말까 할 때부터 그때까지 수년간 나름 성심성의를 다해 어머니를 모셔왔었다


아버지의 사망으로 홀로 되신 어머니를 시골에 혼자 둘 수가 없어서 모셔야 하는데, 형제간 모두가 모실 형편이 안된다하여, 갓 결혼한 신혼부부인 우리 부부가 자진하여 모시기로 했던 일이다. 그 이후우리 부부는 참으로 최선을 다해서 어머니를 모셔왔다. 42녀의 자식들 가운데 동생을 제외한 모든 형제들이 먼저 결혼하고 객지생활을 시작하여 안정을 찾아가고 있었지만, 우리 부부는 이제 막 시작해서 방 2개 전세집에 살고 있는 형편이었다





그래도 오직 어머니에게 효도하는 마음으로 결단하고 모시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지내온 것이 벌서 3년이었다. 1칸은 어머니에게 드리고 남은 한 칸에서 나와 아내 그리고 두 아이까지 네 명이 한방에서 살았었다.

 

중간에 어머니를 모신다고 작은 형의 집으로 옮겨 가기는 했으나 실제로 직장이다 사업이다 하여 너무 바쁜 형과 형수는 어머니를 잘 챙겨드리지 못할 때가 많았다. 그래서 육신이나 정신이 좋은 상태에서 어머니를 모셔간 다음, 다시 우리 집으로 돌아올 때는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모습으로 돌아오시곤 했다. 그처럼 알코올 중독이 있고 손발이 저려서 감각이 떨어지고 정신이 맑지 못한 어머니를 모신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렇게 나름 최선을 다하는 우리 부부의 모습을 누나들이 보고서 늘 하는 말이 고맙다, 미안하다, 혹시 잠시 쉬어야 하겠으면 연락해라, 우리가 일주일 정도는 돌봐드릴 수 있으니 그럴 때마다 휴가라 생각하고 좀 편히 쉬어라하면서 아주 가끔 어머니를 모셔가곤 했었다.

 

그와 같이 우리 부부가 진심으로 어머니를 공경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모든 형제가 다 인정하는 상황이었다.그런데 갑자기 형이 연락이 와서 우리 부부는 어머니 모실 자격이 없고 인륜을 저버린 부부라며 어머니를 자신들이 모실것이니 그렇게 알라는 통보를 해온 것이었다. 남들이 생각할 때에 꼭 어머니가 재산이라도 많아서 자식들이 서로 효도하겠다며 모시려 하는 것 같은 일이 우리 형제사이에서 일어났다.

 

어머니는 우리들을 키우느라 영혼육이 다 병들고 지친 한 푼도 없는 혈혈단신 과부에 불과한 분이셨다. 사실, 어릴 때부터 어른이 되도록 옆에서 가장 오랫동안 어머니를 지켜보며 자랐던 자식이 바로 나였다. 그래서 나는 어머니께서 자신의 슬픔과 아픔을 감추던 모습이나 여자로서 박복한 자신의 팔자와 신세를 한탄하시던 모습 등 어머니의 눈물을 많이 보면서 자랐다


그래서 나는 불쌍한 우리 어머니를, 비록 어려운 환경이었으나 최선을 다해서 모시고 싶었고 아내도 이런 내 마음을 잘 알고 적극 나서서 따라줬던 착한 사람이 바로 내 아내였다. 그런데 하루 아침에 불효막심한 패륜 자식과 며느리가 되었으니, 너무도 서운하고 기가 막혀서 우리 부부는 억울함에 눈물이 났다.

 

그러나 어머니를 형 부부가 모시겠다 하는 일이 꼭 나쁜 일만은 아니다고 생각하고 차라리 잘 되었다며 이번 기회에 우리 부부도 그동안 신혼의 단꿈도 없이 살아왔었는데, 이제는 우리 둘만의 시간도 충분히 누리면서 살아보자 생각했다. 결국 형의 요구대로 어머니는 형 집으로 옮겨 가셨다.이 일로 인하여 어머니에게 일어났던 점을 치는 영적문제에 대한 깊은 고민은 잠시 망각하게 되었고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은 채, 결국 어머니는 형의 집으로 옮겨 가셨다.그런데 불과 한 달이 겨우 지났을까 말까 할 때 형으로부터 급한 연락이 왔다.

 

어머니가 갑자기 앞을 못 보시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어머니에게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물었더니 알코올 중독이 있는 어머니가 거실 한쪽 귀퉁이에 놓아둔 자동차 워셔액 병을 소주병인줄 알고 컵에 따라서 마셨다는 것이다. 나중에 어머니에게 물어봐서 안 사실이지만 어머니는 그 맛이 톡 쏘면서 독한 것이 알코올 도수가 상당히 높은 양주인가 보다 싶었다고 하셨다. 그래서 형이 오기 전에 얼른 음료수 컵에 따라서 한 잔을 더 마셨다는 것이다


그리고 몇 시간이 지났는데 갑자기 앞이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우리 부부는 형의 어머니에 대한 안이한 대처로 인한 사고에 대하여 속이 상하고 화가 났으나 지금은 그것의 잘잘못을 따질 상황이 아니었다. 나는 형에게 빨리 119를 불러서 응급실로 이동하라고 했다. 어머니는 병원에서 곧바로 위세척 등 여러가지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눈은 여전히 보이지 않았다


병원에서 여러가지 검사를 진행하며 3-4일 정도가 지났을 무렵, 병원에서 경과를 지켜보던 형으로부터 다시 연락이 왔다. 어머니가 6인실 병실에 입원이 됐었는데 옆에 누워 있는 다리 부러진 환자, 손이 부러진 환자 수술을 하여 붕대를 감고 누워있는 환자들의 침상에 올라가서 그들의 목을 조르고 죽인다고 소리를 치고 난리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심지어는 이 침상에서 저쪽 침상으로 점프를 해서 손,발이 부러져서 천정에 메달고 누워있는 아주 불편한 환자 배 위에 올라타 앉아서 목을 조르는 등 병원 측의 불만과 항의가 말도 아니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제는 더 이상 그 병원에 입원해 있을 수가 없고 당장 퇴원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형은 어머니를 형 집이 아닌 우리 집으로 모셔가면 안되겠냐고 말했다


우리 부부는 어이가 없었다. 불과 몇 주전에 우리 부부를 불효막심한 놈들이라고 난리를 치면서 모셔간 어머니를 겨우 한 달도 안되어 소경이 되게 한 형부부가 너무도 원망스러웠다. 그런데 이제는 나보고 어머니를 모시라고 하고 있었다.

 

그러나 병원에 가서 어머니를 뵙고 나니 사태의 심각성이 너무 깊어서 우리 부부는 형부부에 대한 사적인 감정은 뒤로하고 어머니에 대한 향후 계획만을 일단 생각하자고 서로를 위로했다. 결국, 우리 형제들에게 소경이 되신 어머니를 모시는 문제가 재앙처럼 다가왔다. 결론적으로 내 아내의 결단으로 우리 부부는 소경이 된 어머니를 다시 모시게 되었다. 나는 언제든지 어머니를 모시고 싶었으나, 사실상 아내가 다 모시는 것이지 나는 아무것도 하는 것이 없었다


그런데 교회 전도사님이나 권사님들이 아내에게 신앙적인 권면을 많이 해주었고 그것이 아내가 결심하는데 큰 도움이 된 것 같았다. 나는 여러차례 아내에게 힘들겠다 생각되면 모시지 않아도 된다며 아내의 심중을 알고자 했었다


그런데 아내는 진심이었다. 앞으로 닥칠 어려움에 대한 각오도 되어 있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성령 하나님의 간섭이 있었다고 확신한다. 그렇지 않고서 어떻게 이제 갓 삼십대 초반의 젊은 여자가 당뇨에 손발이 저리고 알콜 중독에 이제는 소경까지 된 시어머니를, 아이 둘을 키우면서 모시겠다고 하겠는가? 거기에는 아내를 향한 성령 하나님의 위로하심이 계셨던 결과라고 생각되었다.

 

아울러 나에게도 주님은 깨달음을 주셔서 어머니에게 일어난 일련의 현상들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알게 하셨다. 그것은 어머니를 구원하시기 위한 우리 주님의 개입이 계시다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어머니에게 일어난 일들은 성경에 쓰여진 그대로의 사건이었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우리들에게 직접 음성으로 들려주신 가르침 가운데 마태복음 188-9절 말씀에

 

만일 네 손이나 네 발이 너를 1) 범죄하게 하거든 찍어 내버리라 장애인이나 다리 저는 자로  2)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손과 두 발을 가지고 영원한 불에 던져지는 것보다 나으니라 9 만일 네 눈이 너를 1) 범죄하게 하거든 빼어 내버리라 한 눈으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눈을 가지고 지옥 불에 던져지는 것보다 나으니라.  하신 말씀이 있다.

 

그 말씀 그대로 어머니께서 갑자기 귀신이 들려 점을 치기 시작하자 주님께서는 처녀 적에 세례를 받은 어머니의 영혼을 불쌍히 여기시고 구원의 계획을 실행하셨던 것이다


사실 사업이 바빠서 평소 어머니에게 관심과 애정이 별로 없던 형 부부를 사용하여 그들 마음속에 깊은 효심이 일어나게 하시고 어머니를 모시게 한 후, 실수가 있게 함으로 어머니 두 눈을 완전히 실명케 하신 사건인 것이다. 또한 술 취하지 말라는 경고의 말씀을 어긴 것도 실명의 원인가운데 하나로 사용되었다. 더불어 마침 자동차 워셔액이 거실 귀퉁이에 있었던 것도 우연이 아닌 필연적인 조합이었다.

 

나중에 병원과 보험사 측에서 어머니에게 액을 마셔서 자살을 시도한 사람으로 몰아서 의료보험 혜택을 못 받게 하고 모든 병원비용을 현금 지불하도록 하고자 했었다


그때, 이 오해를 해결하기 위해서 나는 대학원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있는 고향 후배들을 동원해서 알아보게 하였는데, 워셔액을 한 컵 이상 마시게 되면 시신경을 마비시켜 완전한 소경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찾게 되었고 병원과 보험사 측의 억측은 무효로 돌리게 하였다


사실 눈으로 환상을 보고 점을 쳐주는 어머니의 행동은, 많은 사람들을 실족하게 할 것이었고 잘못된 길로, 멸망의 길로 인도할 수 있는 귀신에 의한 역사였다.





*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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